예수님을 닮은 사람 - 김대중
이틀 전 구형을 받았을 때, 나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나의 마음은 평온했다. 그리고 그날은, 공판정에 다녀왔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, 평소보다 깊이 잠들 수 있었다. 그것은 내가 천주교 신자로서, 신이 원하신다면, 이 재판부를 통해 내가 죽을 것이고, 그것이 아니라면 이 재판부를 통해 나는 살아남을 것을 믿으며, 모든 것을 신에게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 마지막으로 여기에 앉아계시는 피고들에게 부탁한다. 내가 죽더라도, 두 번 다시 이러한 정치적 보복이 있으면 안되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다.